SCP-014 - 콘크리트가 된 남자 (The Concrete Man)

SAFE 공포

늙지도 먹지도 않고 의자에 앉아만 있는 남자, 스스로를 콘크리트라 믿습니다

기록 · 갱신

SCP-014는 겉보기에는 평범한 남자입니다. 다만 먹지도, 마시지도, 늙지도 않고 눈과 입 말고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유출된 문서 전문을 순서대로 정리했고, 내용은 하나도 빼지 않았습니다.

최초 수용 이전의 SCP-014.
최초 수용 이전의 SCP-014. (문서 첨부 사진)

한눈에 보기

  • 일련번호: SCP-014
  • 등급: Safe
  • 한 줄 요약: 스스로 콘크리트로 변하는 중이라 믿는, 늙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남성.
  • 재단의 공식 지침: ██ 기지의 팔걸이 의자에, 되도록 창문을 향하게 두고, 음악을 계속 틀어 줄 것.

Safe 등급은 재단이 가둬 두는 방법을 확실히 알고 가만히 두면 스스로 사고를 일으키지 않는 개체에 붙습니다. 안전하다는 뜻이 아니라 다루는 법을 안다는 뜻입니다. SCP-014는 애초에 몇십 년째 움직이지 않으니 이 등급이 자연스럽습니다.

재단은 이것을 어떻게 두고 있는가

문서에는 특수 격리 절차가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 SCP-014는 ██ 기지 안에, 팔걸이가 있는 의자에 앉힌 채로 보관합니다. 가능하면 창문을 향하게 둡니다.
  • 음악은 정기적으로, 가능하면 끊이지 않게 공급합니다.
  • 이 음악에는 1937년 이후에 나온 곡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 SCP-014의 방에는 보안 카메라를 설치해 둡니다.

가두는 절차라기보다 손님을 대접하는 절차에 가깝습니다. 1937년이라는 연도는 뒤에 다시 나옵니다.

이것은 무엇인가

문서의 설명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SCP-014는 백인 남성으로 나이는 대략 30세 정도로 보이며 검은 머리에 갈색 눈, 다소 둥근 얼굴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이름은 Robert Chetford이고, 1915년 코네티컷주 노리치 정신병원에 망상성 정신이상으로 수용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영원히 살도록 저주를 받았고 그 결과로 서서히 콘크리트로 변해 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병원은 1937년에 문을 닫았고 환자들은 여러 다른 시설로 옮겨졌습니다. SCP-014는 19██년에 재단의 주의를 끌었는데 완전히 움직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노화의 징후가 전혀 없는 환자가 있다는 소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추가 조사 결과 확보가 타당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 SCP-014는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면에서 평범한 남성이지만 나이를 먹지 않고 신진대사가 있다는 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 먹지도, 마시지도, 땀을 흘리지도 않으며 그 밖의 어떤 방식으로도 생명 활동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 숨은 말을 할 때만 쉬며 눈과 발성 기관을 빼면 어느 모로 보나 완전히 움직이지 않습니다.
  • 자세가 수십 년 동안 한 번도 바뀌지 않았는데도 욕창의 증거가 나타난 적이 없습니다. 근육이 위축된 것처럼 보이지도 않습니다.
  • 대화는 정상적으로 할 수 있지만 자신이 수용된 이후의 일들은 아는 바도 관심도 거의 없습니다.

한 자세로 수십 년을 앉아 있었는데 욕창이 없다는 줄에서 한 번 멈췄습니다. 몸이 물질로서 반응하기를 그만둔 것처럼 읽힙니다.

부록: 담당 박사의 기록

문서의 부록에는 짧은 소견 하나가 붙어 있습니다.

참고: 솔직히 말해, 내가 이 남자의 내력을 모르는 채로 면담했다면, 나는 그가 우연히 사지마비가 된 지극히 제정신이고 잘 적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나는 그가 마음이 몸을 지배한다는 발상의 궁극적인 증거라고 결론 내릴 수밖에 없다. 그는 자신이 콘크리트이며 영원히 살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그는 그 둘 모두에 가능한 한 가까운 상태가 되어 있다. 어떻게 해서인지.

-Dr. █████

개인적인 생각

격리 절차가 이상하리만치 다정합니다. 창문을 향한 의자, 끊이지 않는 음악. 움직이지도 못하고 시간 감각도 1937년에 멈춘 사람에게 재단이 해 줄 수 있는 게 그것뿐이었던 듯합니다. 음악에 1937년 이후 곡을 넣지 말라는 조항의 이유는 문서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그가 병원을 떠난 해 이후의 것이 자기 상태를 흔들 수 있다고 본 것 아닐까 싶은데 이건 제 추측입니다.

무서운 건 능력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그는 아무도 해치지 않습니다. 그저 자기가 콘크리트라고 믿었고 그 믿음이 몸에 그대로 적용됐습니다. Dr. █████의 표현대로 "마음이 몸을 지배한다"는 말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라면, 이 개체는 초자연 현상이 아니라 확신 하나가 만들어 낸 사물에 가깝습니다.

1915년에 서른쯤이었다면 그는 1885년 무렵에 태어난 사람입니다. 지금도 그 나이 그대로 앉아 있다면, 그가 스스로에게 건 저주는 이미 성공한 셈입니다. 영원히 산다는 것,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것이 같은 조건이라는 점이 이 문서에서 제일 오래 남습니다.

관련된 것들

  • 이 문서에 등장하는 다른 SCP는 없습니다. SCP-014는 다른 개체와의 연결 없이 단독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글은 SCP Foundation 위키의 "SCP-014"(저자: Whitewings)를 바탕으로 한 한국어 번역·해설이며, CC BY-SA 3.0 으로 배포됩니다. 첨부: "3241597616_e47326fc1a-new.jpg" by simpleinsomnia, CC BY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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