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014 - 콘크리트 맨 (The Concrete Man)

SAFE 공포

1915년부터 움직이지 않는 남자. 먹지도, 마시지도, 숨쉬지도 않지만 말은 할 수 있다. 스스로 콘크리트가 되었다고 믿는다.

1915년부터 한 번도 움직이지 않은 남자가 있습니다. 먹지 않고, 마시지 않고, 땀도 흘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눈은 움직이고, 말도 합니다. 110년이 넘도록 의자에 앉아 있는 이 남자의 이름은 로버트 체트포드. SCP-014, 코드명 '콘크리트 맨'입니다.

이것은 무엇인가

SCP-014는 외견상 30세 정도의 백인 남성입니다. 검은 머리카락, 갈색 눈, 둥근 얼굴. 겉보기에는 완전히 평범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남자는 생명 활동의 흔적이 전혀 없습니다.

  • 먹지 않습니다
  • 마시지 않습니다
  • 땀을 흘리지 않습니다
  • 말을 할 때만 숨을 쉽니다 — 그 외에는 호흡도 하지 않습니다
  • 눈과 성대를 제외하면 완전히 부동입니다
  • 수십 년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지만 욕창이 생기지 않습니다
  • 근육이 위축되지도 않습니다
  • 노화하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닙니다. 콘크리트처럼 변하지 않는 상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콘크리트 맨'인 이유가 있습니다.

로버트 체트포드의 이야기

기록에 따르면, 이 남자의 이름은 로버트 체트포드(Robert Chetford)입니다. 1915년에 코네티컷주 노리치 정신병원에 수용되었습니다. 수용 사유는 망상성 정신착란 — 자신이 저주를 받아 영원히 살게 되었고, 점차 콘크리트로 변하고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1937년에 이 정신병원이 폐쇄되면서 환자들은 다른 시설로 이송되었고, 체트포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도 전혀 늙지 않고 완전히 움직이지 않는 환자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재단의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체트포드는 대화가 가능합니다. 정상적으로 소통할 수 있지만, 1915년 이후의 사건에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그의 정신도 1915년에 멈춘 것 같습니다.

격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유출된 격리 절차는 다른 SCP들과 상당히 다릅니다.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존재를 돌보기 위한 성격이 강합니다.

  • 팔걸이가 있는 의자에 앉혀두고, 가능하면 창가에 위치시킵니다
  • 항상 음악을 틀어줍니다 — 단, 1938년 이전에 작곡된 곡만
  • 보안 카메라로 상시 모니터링합니다

창가에 앉히고 음악을 틀어준다는 것. 1915년에 멈춘 정신에 맞춰 1937년 이전 음악만 들려준다는 것. 재단이 이 남자를 단순한 격리 대상이 아니라, 오래된 환자를 돌보는 심정으로 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가 스스로 콘크리트라고 믿으니까"

이 SCP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재단 연구원의 메모입니다. 연구원은 SCP-014가 심리적 현상이 물리적 현실이 된 사례라고 추측합니다.

"그는 자신이 콘크리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가능한 한 콘크리트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습니다."

망상이 현실이 된 것인지, 아니면 현실이 망상처럼 보였을 뿐 처음부터 이런 상태였던 것인지.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와 같은 문제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남자는 100년 넘게 돌처럼 앉아 있으며 죽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SCP-014를 조사하면서 드는 감정은 공포보다는 슬픔에 가깝습니다. 1915년에 "저주받아 영원히 산다"고 말한 남자를 정신병원에 가뒀는데, 110년이 지나도 정말 죽지 않고 있습니다. 그의 말이 맞았던 겁니다.

그리고 그는 1915년 이후의 세계에 관심이 없습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도, 달 착륙도, 인터넷도 그에게는 의미 없는 일입니다. 몸만 멈춘 것이 아니라, 영혼도 1915년에 멈춰버린 것 같습니다.

재단이 창가 의자와 클래식 음악을 제공하는 것이 과연 이 남자에게 위안이 될까요. 아니면 그마저도 느끼지 못할까요. 콘크리트는 위안을 느끼지 못하니까요. 하지만 그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안에 아직 누군가가 있다는 뜻입니다.

관련된 것들

  • SCP-011 — 살아있는 석상. SCP-014와 정반대 사례입니다. 석상이 사람처럼 깨어난 반면, SCP-014는 사람이 석상처럼 멈췄습니다
  • SCP-006 — 젊음의 샘. 노화를 멈추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연결됩니다. 다만 SCP-006은 활력을 유지하지만 SCP-014는 모든 것이 멈춰있습니다
  • SCP-173 — 조각상. 돌로 된 존재가 움직인다는 점에서 SCP-011과 함께 흥미로운 대비를 이룹니다

이 글은 유출된 재단 문서를 기반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원본 문서: SCP-014 격리 보고서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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