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066 - 에릭의 장난감 (Eric's Toy)

Safe-prodest Euclid-impetus 공포

실을 당기면 음이 나던 털실 뭉치가 '에릭'을 찾기 시작한 뒤로 위험해졌습니다

기록 · 갱신

SCP-066 은 털실과 리본을 엮어 만든 1kg 남짓한 뭉치입니다. 처음에는 아이 장난감처럼 온순했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전혀 다른 물건이 되었습니다. 입수한 격리 문서 전문을 순서대로 정리했고 빠뜨린 내용은 없습니다.

사건 066-2 이전의 SCP-066.
사건 066-2 이전의 SCP-066. (문서 첨부 사진)

한눈에 보기

  • 일련번호: SCP-066
  • 등급: Safe-prodest Euclid-impetus
  • 한 줄 요약: 실을 하나씩 당기면 음이 나고, 음이 여섯 개 이상 모이면 무언가 일이 일어나는 털실 뭉치입니다. 지금은 사람만 보면 스스로 연주하고, 쉬는 동안에는 "에릭"이라는 이름만 되풀이합니다.
  • 재단의 공식 지침: 21 기지의 고가치 물품 보관 시설에 있는 탄화텅스텐 상자에 보관합니다.

재단은 개체를 등급으로 분류합니다. Safe 는 절차만 지키면 안전하게 가둘 수 있는 개체, Euclid 는 행동을 다 예측할 수 없어 더 신경 써야 하는 개체를 뜻합니다. 이 문서의 등급은 두 단어를 이어 붙인 보기 드문 형태입니다. 라틴어로 prodest 는 "이롭다", impetus 는 "충동·공격"에 가까운 말이라서, 원래는 이로운 Safe 였는데 지금은 공격적인 Euclid 라는 뜻으로 붙인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해석입니다.

재단은 이것을 어떻게 가두고 있는가

문서에는 처음 정해 두었던 특수 격리 절차가 먼저 나옵니다. SCP-066 은 21 기지의 대여 금고에 보관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2 등급 이상 인원은 관련 신청서를 제출하면 SCP-066 으로 실험할 수 있었고, 연구원은 결과를 실험 기록 066-Beta 에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다음에 바뀐 절차가 이어집니다. 지금 SCP-066 은 21 기지 고가치 물품 보관 시설의 탄화텅스텐 상자에 들어 있습니다. 재단은 한 달에 한 번 이 상자 안쪽이 상했는지 직접 점검하도록 정해 두었습니다(각주: SCP-066 은 상자 안에 넣어 둔 기록 장치를 하나도 빠짐없이 부숩니다). 손상이 있으면 SCP-066 을 새 상자로 옮겨야 합니다. 이 작업은 3초 안에 끝낼 수 있는 로봇 팔이 맡습니다.

금고에서 탄화텅스텐 상자로, 신청서만 내면 실험할 수 있던 물건이 로봇 팔로 3초 만에 옮겨야 하는 물건으로 바뀌었습니다. 절차만 봐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이 갑니다.

이것은 무엇인가

SCP-066 은 일정한 형태가 없는 덩어리로, 엮은 털실과 리본으로 되어 있으며 무게는 약 1kg 입니다. 가닥을 하나씩 집어 당기거나 만지면 개체가 온음계(도-레-미-파-솔-라-시) 가운데 한 음을 냅니다.

음이 여섯 개 이상 모이면 SCP-066 은 해롭지 않은 효과를 하나 일으킵니다. 효과의 종류와 지속 시간은 그때그때 다릅니다. 효과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만져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사건 066-2 이전에 나온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SCP-066 이 17분 동안 작은 삼색 새끼 고양이로 변했습니다. 고양이는 무척 사람을 잘 따르고 장난이 많았으며 발톱이 제거된 상태로 보였습니다.
  • 4분짜리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어쿠스틱 기타 반주에 싱어송라이터 [편집됨]의 목소리가 얹힌 곡이었습니다. 가사는 듣는 사람에게 부모님 없이 날카로운 물건을 쓰지 말라고 경고하는 내용이었습니다.
  • 초콜릿 프로스팅을 바른 작은 초콜릿 컵케이크가 나타났고, 위에는 불 붙은 초가 꽂혀 있었습니다. 이 효과 직전에 낸 음은 "Happy Birthday" 의 첫 소절과 같았습니다. SCP-066 은 컵케이크를 먹고 나서야 다시 반응했습니다.

발톱 없는 고양이, 날붙이를 조심하라는 노래, 생일 컵케이크까지 전부 어린아이를 위한 것입니다. 날카로운 물건을 조심하라는 노래는 아래 사건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처럼 읽혀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사건 066-2: "너 에릭이야?"

2008년 4월 18일, D-066-4437 인원은 시험용으로 SCP-066 일부를 가위로 잘라 내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D 계급은 재단이 위험한 실험에 투입하는 인원입니다. 그가 자르기 시작하자 SCP-066 은 1m 떨어진 곳까지 굴러가 멈추더니 정체를 알 수 없는 끽끽 소리를 냈습니다. 다음 지시가 내려오기도 전에 D-066-4437 이 다시 자르려 하자, SCP-066 은 또 굴러 피하면서 "너 에릭이야?(Are you Eric?)" 라고 말했습니다. D-066-4437 이 아니라고 답하자 SCP-066 은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었고, D-066-4437 이 방 밖으로 끌려 나갈 때까지 귀에 거슬리는 크고 짧게 끊어지는 음을 쏟아 냈습니다.

그 뒤로 달라진 것들

사건 066-2 이후 SCP-066 은 예전 성질과 전혀 맞지 않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꽤 잘 움직이는데, 주로 몸의 일부를 촉수처럼 아주 빠르게 휘두르는 식입니다. 이 능력으로 자리를 옮기지는 못하거나 옮기려 하지 않지만 가끔 가닥을 상자 벽에 문질러 조금씩 닳게 하며 격리를 망가뜨리려 합니다. 상자 재질을 생각하면 이렇게 문질러서 닳게 하는 효과가 지나치게 크다고 합니다.

또 SCP-066 은 이제 사람이 근처에 있기만 하면, 그 사람이 손대지 않아도 스스로 음을 내고 효과를 일으킵니다. 이 과정에는 최소 6초가 걸립니다. 사건 066-2 이후에 나온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건 066-2 이후의 SCP-066. 참고: "눈"은 돌아가며 움직임과 광원을 따라갈 수 있다. Agent Peeblo 촬영.
사건 066-2 이후의 SCP-066. 참고: "눈"은 돌아가며 움직임과 광원을 따라갈 수 있다. Agent Peeblo 촬영. (문서 첨부 사진)
  • 격리 장소 근처에 벌 한 마리가 풀려나 D-4436 을 쏘고 날아갔습니다. 벌은 잡지 못했습니다. 벌이 어떻게 살아 있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 베토벤 교향곡 2번이 140데시벨이 넘는 소리로 연주되어 인원 3명이 영구적으로 청력을 잃고 8명이 영구적인 청각 손상을 입었습니다.
  • SCP-066 이 있던 방에서 다섯 시간 동안 갑자기 빛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방 안에 있던 인원들은 어깨 뒤에서 거친 숨소리를 들었다고 보고했지만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는 찾지 못했습니다.

이상 효과를 내지 않을 때 SCP-066 은 낮은 남자 목소리로 쉬지 않고 "에릭"이라는 이름을 부릅니다.

어둠 속 등 뒤에서 들리는 숨소리가 이 문서에서 가장 무서웠습니다. 다치는 사람은 없었는데도 그렇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문서 어디에도 에릭이 누구인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사건 이전 효과가 하나같이 아이를 위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SCP-066 은 원래 에릭이라는 아이의 장난감이었다고 추측합니다. 제목이 "에릭의 장난감"인 것도 그렇게 읽힙니다.

가위를 든 낯선 어른이 주인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순간 장난감이 돌변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걸립니다. 날카로운 물건을 조심하라던 노래를 떠올리면, 이 물건은 처음부터 주인을 지키라고 만들어졌거나 주인을 잃은 뒤 무언가에 사로잡혔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증거는 없는 제 추측입니다.

그래서 낮은 남자 목소리로 "에릭"을 부르는 지금 모습이 더 슬프게 느껴집니다. 에릭이 어른이 되었을지, 이미 세상에 없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장난감은 여전히 그 아이를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관련된 것들

  • 이 문서에는 다른 SCP 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SCP Foundation 위키의 "SCP-066"(저자: Unknown Author, rewritten by Akumeoy)를 바탕으로 한 한국어 번역·해설이며, CC BY-SA 3.0 으로 배포됩니다. 첨부: "yarn1.jpg" by LollyKnit, CC BY 2.0 · "SCP-066.png" by Peeblo , edited by Akumeoy, CC-BY-SA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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