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065 - 파괴된 유기 촉매 (Destroyed Organic Catalyst)
깨진 풍요의 신상이 남긴 반경 12m의 공간. 안에 들어간 생물은 세포부터 뒤틀립니다.
기록 · 갱신
SCP-065는 미국의 한 농장 한가운데 생긴, 눈에 보이지 않는 공 모양의 공간입니다. 그 안에 들어간 생물은 세포 단위부터 뒤틀립니다. 입수한 격리 보고서 전문을 원래 순서대로 정리했고, 빠뜨린 내용은 없습니다.

한눈에 보기
- 일련번호: SCP-065
- 등급: Euclid
- 한 줄 요약: 이상 물품이 파괴되면서 생긴 반경 약 12 m의 구형 공간으로, 안에 들어간 생물의 세포와 유전자를 무너뜨립니다.
- 재단의 지침: 반경 17 m 안의 "레드 존"에는 어떤 인원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Euclid는 재단이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거나 행동을 확실히 예측할 수 없어서 늘 주의해야 하는 개체"에 붙이는 등급입니다. 당장 세상을 끝낼 정도는 아니어도 손을 놓으면 안 되는 대상이라는 뜻입니다. SCP-065는 움직이지는 않지만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아무도 똑바로 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 등급이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재단은 이것을 어떻게 가두고 있는가
SCP-065는 옮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재단은 그 자리에서 격리하기로 하고 개체 주변에 ██ 기지를 세웠다고 문서에 적혀 있습니다. ██ 기지는 겉으로는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정부 연구 시설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허가 없이 들어오려는 사람은 붙잡아 심문하고 기지 보안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A급 기억소거제를 투여하도록 정해 두었습니다. 기억소거제는 재단이 목격자의 기억을 지우는 데 쓰는 약물이며 A급은 가장 가벼운 단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SCP-065의 중심에서 반경 17 m 이내 구역은 "레드 존"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재단 규정상 인원은 언제든 레드 존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SCP-065에 대한 실험은 Level 3 선임 연구원 최소 2(두) 명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만 할 수 있습니다. Level 3는 재단 내부의 보안 등급으로, 꽤 높은 열람 권한을 가진 연구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암 발병 위험이 높은 인원은 ██ 기지에 배치하지 않으며 ██ 기지의 모든 인원은 암 검진을 포함한 월간 신체검사를 의무로 받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마지막 조항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17 m 바깥에 있어도 몸이 조금씩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재단이 의심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혔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 추측입니다.
이것은 무엇인가
SCP-065는 [편집됨] 근처 농장에 있는, 반경 약 12 m의 구 모양 공간입니다. ██/█/██ 에 세계오컬트연합이 현장에서 이상 물품 하나를 파괴하면서 생겨났습니다. 세계오컬트연합(GOC)은 재단과 별개인 국제 조직으로, 이상 현상을 가두기보다 파괴하는 쪽을 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첫 사건 직후 SCP-065의 반경은 108 m까지 퍼졌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결과 GOC 요원 11(열한) 명과 민간인 5(다섯) 명이 사망했습니다. 재단이 격리한 뒤로 실제 영향 반경은 지금 크기로 줄어들었고, 그 뒤로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SCP-065는 범위 안에 있는 모든 생물을 비정상적으로 변형시킵니다. 문서에 적힌 증상은 다음과 같으며, 이것만으로 한정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 특정 역할을 맡은 세포가 분화되지 않은 줄기세포 상태로 되돌아감
- 분화되지 않은 세포가 저절로 갈라지고 합쳐짐
- 살아 있는 조직이 저절로 괴사하고, 죽은 조직이 다시 살아남
- 살아 있는 조직에 빠른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남
변형 속도는 생물의 질량과 복잡도에 비례합니다. 식물과 곤충에는 영향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습니다. 작은 동물은 며칠 노출되면 변화가 나타나고, 큰 동물은 몇 시간 안에 해로운 돌연변이를 보입니다. 레드 존에 노출된 인간 피험자는 모두 약 15(십오) 분 안에 치명적으로 변형되었습니다.
지금까지 SCP-065의 중심을 직접 관찰하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했습니다. SCP-065가 관찰자 전원에게 극심한 감각 혼란을 일으키기 때문인데, 이 혼란은 녹화 장비에도 똑같이 나타납니다. 영향을 받은 인원은 시각과 청각이 심하게 일그러지는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이 증상은 몇 시간 이어지며 심한 어지럼증과 구역질로 번질 수 있습니다.
"인간 피험자는 모두"라는 표현에서 멈췄습니다. 누군가 실제로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15분이면 사람 하나가 사람이 아니게 되기에 충분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부록 065-1: 연구원 메모 — 중심에서 꺼낸 것
█/██/██, 시각이나 소리 대신 촉각으로 길을 찾도록 설계된 로봇 탐사차가 SCP-065의 중심에 도달해 물체 여러 개를 회수했습니다. 이 물체들을 맞춰 보니, 아메리카 원주민의 풍요의 신인 코코펠리를 새긴 돌 조각상이 산산조각 난 파편으로 보입니다.
GOC에서 받은 사건 이전 자료를 함께 보면, 이 물품은 민간인 가족이 농장 수확량을 늘리려고 사용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GOC가 이 물품을 알게 된 것은 미국 농무부 조사에서, 이 가족이 유기농이라고 내놓은 작물에서 유전자 변형 작물(GMO)과 일치하는 유전 표지가 발견되었을 때였습니다. GOC는 현장에서 이 물품을 파괴하려 했고, 그 결과 SCP-065가 생겨났습니다. 이 사건 뒤 GOC는 재단 연락관에게 연락해 그로 인해 생긴 이상 현상의 격리를 도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Dr. █████████
결국 눈을 쓰지 않는 기계만 중심에 닿을 수 있었습니다. 풍요를 가져다주던 신상이 깨지자, 생명을 불리던 힘이 고삐 없이 풀려 버렸다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이 해석은 제 추측입니다.
부록 065-2: 농가에서 나온 편지
다음 문서는 ██ 기지 안, 예전에 민간인이 소유했던 농가 건물에서 회수된 것입니다.
존에게,
집 사정이 별로 좋지 않다고 들었어. 지금 당장 돌아가서 돕고 싶지만, 여기도 요즘 사정이 만만치 않고 우리는 중요한 발견을 코앞에 두고 있어.
별거 아니지만, 여행 중에 이걸 찾았어. 내게 이걸 준 사람은 이것을 "지금 있는 것과 있을 수도 있는 것의 형상"이라고 했어. 옥수수밭 옆에 심어 둬. 살림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
곧 보자,
G
개인적인 생각
이 문서에서 가장 무서운 부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악의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가족을 걱정한 누군가가 선물을 보냈고, 가족은 그것을 밭 옆에 심었고, GOC는 이상 물품을 없애는 원래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열여섯 명의 죽음과, 지금도 사람을 15분 만에 녹여 버리는 공간입니다.
"지금 있는 것과 있을 수도 있는 것의 형상"이라는 말이 계속 마음에 남습니다. 세포가 줄기세포로 되돌아가 다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 유전자가 끝없이 바뀌는 것은 "있을 수도 있는 것"이 통제 없이 쏟아지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조각상이 멀쩡할 때는 그 힘이 작물을 조금 더 잘 자라게 하는 정도로 묶여 있었고 부서지면서 그 틀이 사라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추측일 뿐 문서에 그렇게 쓰여 있지는 않습니다.
편지를 쓴 G가 누구인지, 그가 어디서 무엇을 "발견하기 직전"이었는지, 조각상을 건넨 사람이 누구였는지는 문서 어디에도 없습니다. 반경이 줄어들어 안정됐다는 것도 다행이지만 왜 줄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점이 오히려 불안하게 느껴집니다.
관련된 것들
- 이 문서에는 SCP-065 말고 다른 SCP 번호가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세계오컬트연합(GOC)이 사건의 시작과 격리 의뢰에 직접 관여한 조직으로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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