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061 - 소리로 조종하는 마음 (Auditory Mind Control)
듣기만 해도 의식이 멈추고 명령대로 움직이게 되는 재단의 음향 프로그램
기록 · 갱신
SCP-061 은 사람에게 들려주기만 하면 그 사람의 의식을 멈추고 몸을 명령대로 움직이게 만드는 음향 컴퓨터 프로그램입니다. 재단이 직접 개발하고 있는 물건이라는 점이 특이합니다. 입수한 문서 전문을 순서대로 정리했고, 내용은 빼지 않았습니다.
한눈에 보기
- 일련번호: SCP-061
- 등급: Safe
- 한 줄 요약: 들려주면 사람의 의식적 사고를 가로채 명령대로 움직이게 하는 음향 프로그램
- 재단의 공식 지침: 승인된 실험 외에는 불러오기·컴파일·실행 금지, 인터넷이나 무선 통신이 가능한 기기에서는 절대 실행 금지
Safe 등급은 재단이 그 개체를 안정적으로, 예측 가능하게 가둘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뜻입니다. 위험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정해진 절차만 지키면 스스로 빠져나가거나 퍼질 걱정이 적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재단은 이것을 어떻게 보관하고 있는가
재단은 SCP-061 의 소스 코드를 보존용 품질의 표준 읽기 전용 데이터 CD(CD-ROM)에 담아 두도록 정해 두었습니다. 이 소스 코드가 든 CD-ROM 은 네 장을 만들어 각각 따로 최고 보안 등급의 무생물 보관함에 넣어 둡니다. 승인된 실험이 아니면 SCP-061 을 불러오거나 컴파일하거나 실행해서는 안 됩니다. SCP-061 연구 제안서는 기지 지휘부의 서면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CD-ROM 은 한 장뿐이며 소스 코드를 기기에 불러온 직후 곧바로 보관함에 돌려놓아야 한다고 문서에 적혀 있습니다.
네트워크에 관한 제한은 더 엄격합니다. 재단은 SCP-061 을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에서 불러오거나 컴파일하거나 실행하는 것을 절대 금지했습니다. 직접 연결이든 다른 기기를 거친 연결이든 마찬가지입니다. 무선 통신이 물리적으로 가능한 기기에서도 절대 실행할 수 없으며 그 기능을 실제로 쓰고 있는지는 상관없다고 합니다.
승인된 실험에서는 주변 장치를 빼고 기기 3(세) 대 이하로 이뤄진 LAN(근거리 통신망) 안에서만 SCP-061 을 불러오고 컴파일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실험 중에는 어떤 기기도 LAN 에서 분리해서는 안 됩니다. 실험이 끝나면 LAN 안의 모든 기기를 즉시 포맷합니다. 이 LAN 의 소리 출력 장치는 소음 차단 진공 단열재로 둘러싼 관찰실 안에 두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SCP-061 실험 도중 적대 세력이 경계선을 뚫고 들어오면, LAN 안의 모든 기기를 즉시 파괴하도록 정해 두었습니다.
무선 기능이 "있기만 해도" 안 된다는 대목이 눈에 걸렸습니다. 이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가는 일을 재단이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보여 주는 줄입니다.
이것은 무엇인가
SCP-061 은 재단 연구진이 개발 중인 음향 컴퓨터 프로그램입니다. 목적은 전 세계의 정부(이 단어는 문서상 SCP-5050 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와 개인(SCP-4833 으로 연결)이 개발하고 있는 비슷한 프로그램에 맞설 대응책을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데이터 말소]에 대한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SCP 지휘부는 다른 사람의 뇌 기능을 조종하는 능력이 가진 가능성과 해악을 모두 보았다고 적혀 있습니다.
문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일반인도 음악이 특정한 감정과 기억을 끌어낼 수 있고 여러 소리가 듣기만 해도 공포나 흥분을 일으킨다는 것을 압니다. 세계 각국 정부는 수십 년 동안 이 전제를 넓히려 해 왔습니다. 그리고 SCP 연구부가 처음으로 더 높은 수준의 정신 활동에서 반응을 끌어냈다고 합니다.
SCP-061 이 건드리는 뇌 부위는 [데이터 말소]나 잠재의식 메시지가 자극하는 부위와 다릅니다. 잠재의식을 다스린다고 여겨지는 부위에 작용하는 대신, SCP-061 이 내는 음향 주파수는 의식적인 생각이 생겨나는 순간 그것을 가로채 다른 것으로 바꿔 놓습니다. 암시를 거는 방식이 아니라, 사람의 청각 중추가 전두엽의 의식적 사고와 뇌의 운동 조절 피질 호문쿨루스 사이를 끊고 들어간다는 설명입니다. (피질 호문쿨루스는 몸의 각 부위를 움직이는 일을 맡은 뇌 피질 영역을 몸 모양 지도로 나타낸 개념입니다.)
기본 리듬이 뇌의 나머지 부분에 의식이 "잠들었다"고 "믿게" 만들고 그 결과 의식적 사고가 뇌의 다른 곳으로 이어지지 못하게 사실상 막습니다. 그동안 전두엽은 마취와 비슷한 심리적 효과의 "일시 정지"를 겪습니다. SCP-061 이 만들어 낸 음향 코드는 뇌의 운동 중추가 의식적인 지시로 받아들이고 피험자는 대개 그대로 행동합니다. (부록-01 참고)
SCP-061 의 영향을 받는 피험자는 보통 "멍한" 얼굴이 됩니다. 말을 걸어도 반응하지 않고 배고픔이나 성적 접근에 대한 관심 같은 욕구도 드러내지 않습니다. 모든 명령을 의심 없이 따르지만 프로그램이 더는 들리지 않게 되면 청각 조종의 효과는 멈춥니다. 대부분의 피험자는 조종당하는 동안 한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몇몇은 자기 몸이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는"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이 마지막 문장에서 한참 멈췄습니다. 기억이 없는 쪽과 다 보고 있는 쪽 중 무엇이 더 나은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막을 방법은 두 가지뿐
문서에 따르면 이 연구의 의도는 청각 마인드 컨트롤의 효과를 무력화할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성공한 대응책은 두 가지뿐입니다.
- 첫째, 피험자의 청각을 막아 프로그램을 듣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귀를 막거나, 피험자의 청력을 없애는 방법입니다.
- 둘째, 프로그램 자체가 뇌의 청각 중추에 코드화된 지시를 보내 청각 중추를 영구히 꺼 버리는 것입니다. 귀는 계속 소리를 받아들이지만, 뇌의 청각 중추를 "재부팅"할 올바른 코드를 찾는 데에는 아무 진전이 없다고 합니다.
결국 두 방법 모두 "다시는 듣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대응책이라기보다 대가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서는 이런 한계에도 SCP-061 이 반이상현상 대응 수단을 만드는 데 유망한 성과라고 평가합니다. 추가 연구(이 두 단어는 각각 SCP-2140, SCP-4445 로 연결되어 있습니다)가 진행 중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부록-01: 러닝머신 앞의 실험들
모든 피험자는 먼저 청각 조종 상태에 놓이고, 코드화된 청각 명령을 받은 뒤 관찰됩니다.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피험자 4402F
- 명령: [잠들어라]
- 반응: 피험자는 바닥에 태아처럼 웅크렸고, 뇌에서 수면과 관련된 알파파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눈은 조종당하는 피험자 특유의 "멍한/텅 빈" 표정으로 크게 뜬 채였지만, 렘(REM) 수면과 관련된 방식으로 빠르게 떨렸습니다.
피험자 4427M
- 명령: [러닝머신 위에서 달려라]
- 반응: 피험자는 러닝머신에 올라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러닝머신을 켜지 않았기 때문에 피험자는 조작판에 부딪혔습니다. 피험자는 [멈춰라] 명령이 내려질 때까지 이것을 반복했습니다. 메모: 작업형 명령에는 더 자세한 명령을 권장함.
피험자 4427M
- 명령: [러닝머신을 켜라; 러닝머신 위에서 달려라]
- 반응: 피험자는 러닝머신을 최고 속도로 켜고 올라가 달리려다 벨트 밖으로 튕겨 나갔습니다. 피험자는 러닝머신을 아무 속도로나 켜고 그 위에서 달리려는 시도를 계속 반복했고, 결과는 매번 달랐습니다. 메모: 작업형 명령에는 더 자세한 명령을 권장함.
피험자 4427M
- 명령: [러닝머신을 조깅 속도로 켜라; 러닝머신 위에서 조깅하라]
- 반응: 피험자는 [멈춰라] 명령이 내려질 때까지 러닝머신 위에서 조깅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 명령 때문에 벨트 밖으로 튕겨 나갔습니다. 메모: [멈춰라] 명령은 피험자가 안전한 중립 자세에 있을 때 내려야 함.
같은 피험자 4427M 이 세 번이나 부딪히고 튕겨 나간 기록이 건조한 메모 한 줄로 끝납니다. 명령은 정확히 그 글자 그대로만 실행된다는 것, 그게 이 프로그램의 가장 무서운 성질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SCP-061 은 재단이 붙잡은 물건이 아니라 재단이 만들고 있는 물건입니다. 문서는 "대응책 연구"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기록된 성과는 사람을 더 정확하게 조종하는 방법에 관한 것뿐입니다. 막는 방법으로 확인된 두 가지는 모두 듣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연구의 무게가 어느 쪽에 실려 있는지는 문서만 봐도 짐작이 됩니다. 다만 재단의 실제 의도가 무엇인지는 문서에 없으니, 여기까지는 제 추측입니다.
격리 절차가 프로그램 자체보다 "새어 나가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인터넷도 무선도 안 되고 적이 들어오면 기기를 부수라고 합니다. 소리로 퍼지는 코드가 한 번 바깥에 풀리면 되돌릴 수 없다고 재단이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서가 말하는 다른 나라 정부와 개인의 비슷한 프로그램이 정말 있는지, 얼마나 진척됐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가장 오래 남는 건 "속수무책으로 지켜보았다"는 피험자들의 진술입니다. 몸은 남의 명령으로 움직이는데 의식은 그걸 보고만 있는 상태. 등급은 Safe 이지만 제가 정리한 문서들 가운데 조용히 오래 무서운 쪽에 속합니다.
관련된 것들
- SCP-5050: 문서의 "정부" 라는 단어에 연결된 개체입니다. 비슷한 마인드 컨트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정부 측 사례로 연결된 것으로 보이며, 내용은 따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 SCP-4833: 문서의 "개인" 이라는 단어에 연결된 개체입니다. 비슷한 기술을 개발하는 개인 측 사례로 연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SCP-2140: 문서 끝 "추가 연구" 의 "추가" 에 연결된 개체입니다. SCP-061 연구가 이어진 갈래 중 하나로 추정됩니다.
- SCP-4445: 문서 끝 "추가 연구" 의 "연구" 에 연결된 개체입니다. 역시 SCP-061 의 후속 연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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