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020 - 보이지 않는 곰팡이 (Unseen Mold)
눈에는 안 보이고 카메라에만 찍히는, 사람을 조종하는 곰팡이
기록 · 갱신
SCP-020 은 사람 눈에도, 현미경에도 잡히지 않는 곰팡이입니다. 사람의 감각과 행동을 바꾸어 자기가 자라기 좋은 집을 만들게 하고 결국 그 사람을 죽입니다. 입수한 문서 전문을 원래 순서대로 옮겼고 내용은 하나도 빼지 않았습니다.

한눈에 보기
- 일련번호: SCP-020
- 등급: Keter
- 한 줄 요약: 맨눈과 현미경으로는 보이지 않고 사진·영상으로만 보이는, 빠르게 번지는 곰팡이. 감염된 사람의 행동을 조종해 스스로 번식 환경을 만들게 합니다.
- 재단의 공식 지침: 밀폐된 배양실 여러 개에 표본을 보관하고 그 배양실들을 다시 밀폐된 격리실 안에 둡니다. 출입은 에어록으로만 가능하고 영양분은 자동 로봇이 공급합니다.
Keter 는 재단이 안정적으로 가둬 두기 어렵다고 판단한 개체에 붙이는 등급입니다. 위험해서가 아니라 격리가 어려워서 붙는 이름이라 얌전해 보여도 Keter 인 경우가 있습니다. SCP-020 은 눈에 보이지 않는 데다 퍼지는 속도가 빠르니 이 등급이 붙은 이유가 분명해 보입니다.
재단은 이것을 어떻게 가두고 있는가
문서에 적힌 특수 격리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SCP-020 의 표본은 생물학 연구 구역-12(Biological Research Area-12) 안, 밀폐된 격리실 내부에 있는 일련의 밀폐 배양실에 보관한다. 이 격리실은 에어록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
- 배양실은 항상 밀폐 상태를 유지해야 하므로, 영양분은 자동 로봇 장치로 공급한다.
- 격리실 안에는 기밀 밀봉된 영상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며, 매일 손상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 격리실에 들어가는 인원은 리브리더를 포함한 생물안전 5등급(Biosafety Level 5) 장비를 착용해야 하고 나올 때는 전신 항진균 소독을 받아야 한다.
카메라를 매일 점검하라는 조항이 눈에 띕니다. 이 개체는 카메라로만 보이니 카메라가 고장 나는 순간 재단은 곰팡이가 어디까지 자랐는지 알 방법이 사라집니다.
이것은 무엇인가
문서의 설명 항목입니다.
SCP-020 은 빠르게 번지는 진균류 생물로, 사람을 포함한 살아 있는 생물의 감각과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표본은 알 수 없는 효과를 보이는데 직접 관찰로는 사실상 보이지 않게 됩니다. 현미경으로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SCP-020 은 사진이나 영상 감시 장치를 통해 볼 때만 사람 눈에 보입니다.
SCP-020 이 군집을 이루면 — 대개 사람의 주거지 안에서입니다 — 주변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포자를 만들어 냅니다.
- 영향을 받은 대상은 집 안의 온도와 습도를 높여 SCP-020 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 영향을 받은 대상은 많은 경우 더 사교적으로 변하며 지인들을 집으로 자주 초대해 이 생물을 더 퍼뜨립니다.
- 포자와 곰팡이 군집은 영향을 받은 대상에게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곰팡이가 살아 있는 대상의 몸에 직접 자라기도 합니다.

집 안의 포자와 군집이 임계 농도에 가까워지면, 영향을 받은 사람의 건강은 급격히 나빠지고 결국 사망에 이릅니다. 사망자의 시신을 구급 대원과 보건 요원이 접촉하면서, 또 시신이 지역 영안실로 옮겨지면서 곰팡이가 더 퍼지는 일도 생깁니다.
몸에 곰팡이가 자라는데 본인은 보지 못한다는 대목에서 한 번 멈췄습니다. 거울을 봐도 보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처음 발견된 마을
SCP-020 은 [편집됨]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그곳에 잠입해 있던 재단 요원이 지역 병원 직원들의 성격이 극적으로 변한 것을 보고했습니다. 격리팀이 조사한 결과, 거의 ███ 명의 민간인이 감염되었고 마을 대부분도 마찬가지였음이 밝혀졌습니다. 민간인 인구는 종결되었고 마을은 지역 산불이 갑자기 번진 것으로 위장해 소각되었습니다.
지금까지 12건이 넘는 SCP-020 발생이 보고되었습니다. 이 발생들의 근원과 가능한 예방책을 알아내기 위한 조사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
부록 020-01: 첫 격리 현장의 녹취
[편집됨]에서 SCP-020 을 처음 격리할 당시, 기동특무부대 에타-10("See No Evil")의 음성·영상 임무 기록 장치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기동특무부대는 재단이 특정 임무를 위해 꾸린 전문 부대이며, 에타-10 의 이름 "See No Evil"(악을 보지 말라)은 보이지 않는 개체를 다루는 이 부대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T2-Lead: 2팀, 빨간 집으로 이동한다.
T2-COM: 수신. UAV 1호가 열원 반응 하나를 잡고 있다.
…
T2-Lead: 2팀 위치 확보, 돌입 준— [욕설]!
T2-2: 문이 열린다!
이 시점에 민간인 여성 한 명이 부엌칼을 들고 문간에 나타났다. 영상 기록에는 그녀의 얼굴 중 3분의 2 가까이가 곰팡이로 덮여 있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민간인 여성: 어머… 안녕하세요, 신사분들… 안에서 좀 쉬었다 가시겠어요?
T2-Lead: 엎드려! 무기 버려!
민간인 여성: 그러지 마시고! 들어와서… 좀 계시다 가세요…
T2-Lead: 거기 멈춰! 무기 버리라고!
민간인 여성: 저희… 저희는 그냥 손님을 좀 맞고 싶을 뿐이에요… 제발… 들어오세요…
T2-2: 그 [욕설] 무기 버려!
이 시점에 감염된 민간인이 T2-4 가 점화 준비를 마친 소이 무기를 들고 있는 것을 알아챘고, 칼을 들고 대원들에게 달려든 것으로 추정된다.
민간인 여성: [데이터 말소]
T2-Lead: 사격, 사격!
총성, 비명.
얼굴의 3분의 2 가 곰팡이로 덮인 사람이 손님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자기 얼굴이 멀쩡하다고 믿고 있었을 겁니다.
개인적인 생각
이 개체가 무서운 이유는 죽이는 방식이 아니라 숨는 방식에 있다고 봅니다. 사람은 보이지 않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집이 덥고 습해지는 것도, 갑자기 사람을 자주 부르고 싶어지는 것도, 당사자에게는 그냥 자기 기분입니다. 감염됐다는 신호가 전부 "요즘 내가 좀 사교적이네" 로 느껴진다면, 스스로 알아챌 방법이 없습니다.
문서에서 가장 걸리는 부분은 시신을 통한 확산입니다. 구급 대원과 보건 요원, 영안실은 곰팡이가 가장 효율적으로 다음 집으로 옮겨 가는 경로입니다. 그래서 첫 발견지에서 재단이 마을 전체를 태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건 제 추측입니다. 문서는 소각 이유를 따로 적지 않았습니다.
12건이 넘는 발생이 있었는데 근원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그 말은 재단도 이 곰팡이가 어디서 오는지 모른다는 뜻입니다. 지금 이 순간 어느 집 벽에서 자라고 있어도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 카메라를 켜 보기 전까지는.
관련된 것들
- 이 문서에는 다른 SCP 번호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언급된 조직은 기동특무부대 에타-10("See No Evil") 하나뿐이며, SCP-020 의 초기 격리를 수행한 부대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