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049 - 역병 의사 (Plague Doctor)
중세 역병 의사의 모습을 한 인간형 존재. 보이지 않는 '역병'을 감지하고, 접촉만으로 생명을 끊은 뒤 '치료'라 부른다.
SCP-049. 중세 역병 의사의 모습을 한 인간형 존재입니다. SCP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이 이름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개체인데, 직접 조사해보니 유명한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무엇인가
키 약 1.9미터의 인간형 개체입니다. 언뜻 보면 중세 역병 의사의 로브와 부리 모양 마스크를 착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X-레이 검사 결과 그 옷과 마스크는 착용한 것이 아니라 몸에서 자라난 것입니다. 로브는 두꺼운 가죽 같은 피부이고, 마스크는 안면 뼈에서 성장한 키틴질입니다.
여러 언어를 구사하며, 영어와 중세 프랑스어를 선호합니다. 스스로를 15세기 프랑스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은 의사라고 소개합니다. 예의 바르고 대화가 가능하지만, 한 가지 조건 아래서 극도로 위험해집니다.
바로 "역병(The Pestilence)"을 감지했을 때입니다.
"역병"이란 무엇인가
SCP-049는 세상에 역병이 만연하고 있으며, 자신이 그것을 치료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주장합니다. 문제는, 재단도 SCP-049 본인도 이 "역병"이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면담에서 연구원이 흑사병을 언급하자, SCP-049는 "그게 뭔지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아는 어떤 질병도 아닙니다. SCP-049만이 감지할 수 있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입니다.
그리고 이 "역병"을 감지한 대상에게 SCP-049가 하는 일이 소름 끼칩니다.
치료라는 이름의 것
SCP-049가 맨손으로 생물의 피부에 접촉하면, 그 생물의 모든 생물학적 기능이 즉시 정지합니다. 어떤 원리인지는 부검으로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죽습니다.
그 다음이 진짜 문제입니다. SCP-049는 자신이 항상 들고 다니는 검은색 의사 가방에서 도구를 꺼내 시체에 조잡한 수술을 시작합니다. 이 가방은 외부보다 내부가 더 큰 변칙적 물체이며, 가방보다 큰 물건이 나올 수 있습니다.
수술이 끝나면 시체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SCP-049-2, 이른바 "치료된" 대상입니다. 하지만 이 존재들은:
- 기본적인 운동 기능만 보유
- 원래의 인격이나 기억 없음
- 자극에 공격적으로 반응
- SCP-049의 지시에 따름
사실상 좀비입니다. SCP-049는 이것을 "치료 완료"라고 부릅니다.
Dr. Hamm 사건
SCP-049와의 면담을 수개월간 진행했던 Dr. Raymond Hamm은 한 번도 공격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SCP-049는 협조적이었고, 면담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2017년 4월 16일, 면담을 위해 Dr. Hamm이 방에 들어서자 SCP-049가 갑자기 불안해하며 물었습니다. "몸이 괜찮으십니까?" Hamm이 예정대로 면담을 진행하겠다고 하자, SCP-049가 그를 죽이고 수술을 시작했습니다.
보안 실패로 시체가 3시간 동안 방치되었고, 그 사이 Dr. Hamm은 SCP-049-2로 변환되었습니다.
사후 면담에서 연구원이 "당신이 그를 죽였다"고 하자, SCP-049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죽지 않았습니다! 아닙니다! 죽은 게... 아닙니다. 그는... 그는 치료된 겁니다."
그리고 점점 감정적으로 변하며:
"Dr. Hamm은 아팠고, 저는... 저는 그를 치료했습니다. 이것을 할 수 있는 건 저뿐입니다. 제 작업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어서 호흡이 가빠지며 반복했습니다:
"저는 그를 살렸습니다... 그가 아팠다는 걸 압니다... 여러분 모두 아픕니다, 하지만 저는... 저는 여러분을 살릴 수 있습니다."
격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Site-19의 표준 인간형 격리실에 수용되어 있습니다.
- 이송 시 진정제 투여 + Class III 구속 장비 + 무장 경비 2명 이상
- 평소에는 협조적이나, 이상 행동 시 물리적 접촉 금지
- 라벤더(L. multifida)를 사용하면 진정 효과가 있음
- 2주에 한 번 최근 사망한 동물 사체(주로 소)를 제공하여 연구하게 함
- SCP-049-2 인스턴스는 생성 즉시 소각
- 현재 인간 대상과의 접촉 및 면담은 무기한 중지 상태
개인적인 생각
SCP-049를 조사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건, 이 존재가 악의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SCP-049는 진심으로 사람들을 살리고 있다고 믿습니다. Dr. Hamm을 죽였을 때 보인 동요는 연기가 아니었습니다. 진짜로 슬퍼하면서도, 그것이 필요한 일이었다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아픕니다"라는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돕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정말 있는 건 아닌지. SCP-049만이 볼 수 있는 어떤 것이. 물론 그의 "치료"가 치료가 아니라는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SCP-049가 감지하는 그 "역병"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마지막 면담에서 SCP-049가 웃으며 한 말이 걸립니다:
"오, 박사님, 전 그렇게 확신하지 않겠습니다."
대중에게 알려진 계기
재단 관련 정보가 대중에게 유출된 이후, SCP-049는 가장 많이 회자되는 개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유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시뮬레이션에서 SCP-049의 행동이 상세히 재현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대중의 관심이 급증했습니다. 중세 역병 의사라는 외형과 "치료"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행위의 괴리가 사람들의 기억에 깊이 남는 것 같습니다.
관련된 것들
- SCP-049-2 — SCP-049가 "치료"한 좀비화된 개체들
- SCP-500 — 만병통치약. SCP-049의 "역병"도 치료할 수 있는지는 불명
이 글은 유출된 재단 문서를 기반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원본 문서: SCP-049 격리 보고서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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