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002 - "살아 있는" 방 (The "Living" Room)
사람을 삼켜 가구로 바꾸는 살덩어리 방, SCP-002 문서 전문 정리
기록 · 갱신
SCP-002 는 겉보기에는 종양 같은 살덩어리인데, 옆구리의 해치를 열고 들어가면 평범한 싸구려 아파트 방이 나오는 개체입니다. 입수한 문서 전문을 순서대로 정리했고 내용은 빼지 않았습니다.

한눈에 보기
- 일련번호: SCP-002
- 등급: Euclid
- 한 줄 요약: 살아 있는 조직으로 이루어진 방. 안으로 들어간 사람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뼈와 머리카락으로 된 가구가 늘어납니다.
- 재단의 공식 지침: 항상 전원에 연결해 충전 상태로 유지하고 격리 구역은 늘 음압으로 둡니다. 3 등급 미만 인원은 내부 출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Euclid 는 재단이 쓰는 등급 중 하나로, 행동을 완전히 예측할 수 없거나 격리 상태를 유지하려면 관리를 계속해야 하는 개체에 붙습니다. 가둬 두는 것 자체는 가능하지만 언제 어떤 식으로 움직일지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 안전하다고 분류된 Safe 보다는 위쪽, 통제가 거의 불가능한 Keter 보다는 아래쪽입니다.
재단은 이것을 어떻게 가두고 있는가
문서에 적힌 특수 격리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SCP-002 는 항상 적절한 전원 공급 장치에 연결된 상태로 두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는 개체를 충전 모드로 보이는 상태에 머물게 하려는 조치라고 적혀 있습니다.
- 정전이 발생할 경우 개체와 시설 사이의 비상 차단벽을 닫고 인접 구역을 소개하도록 정해 두었습니다.
- 시설 전력이 복구되면 SCP-002 를 다시 전원에 연결해 충전 모드로 되돌릴 때까지 X선과 자외선을 번갈아 섬광 조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 격리 구역은 항상 음압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접근에 관한 규정도 따로 적혀 있습니다.
- SCP-002 또는 그 격리 구역으로부터 20미터 이내에는 최소 2명 이상으로 구성된 팀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인원은 항상 서로 신체 접촉을 유지해 다른 사람이 실제로 곁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개체에 가까이 갈수록 지각이 둔해지거나, 뒤틀리거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 출입에 대한 규정입니다.
- 3 등급 미만 인원은 SCP-002 내부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등급은 재단 직원의 보안 인가 수준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더 많은 정보와 구역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이 요건은 외부 기지에 있는 4 등급 관리자 2명의 서면 허가로 면제될 수 있습니다.
- 그런 면제를 받은 지휘부 인원은 접촉하는 동안 최소 5명의 3 등급 보안 인원의 호위를 받아야 하며 자신의 계급과 보안 인가를 일시적으로 반납해야 합니다.
- 접촉 후 지휘부 인원은 SCP-002 로부터 최소 5km 떨어진 곳으로 호송되어 72시간 격리와 심리 평가를 받습니다.
- 심리 담당 인원이 복귀 적합 판정을 내리면 격리가 끝날 때 계급과 보안 인가를 되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계급을 반납시킨다는 대목에서 한 번 멈췄습니다. 안에서 나온 사람이 나온 그대로의 사람이 아닐 수 있다고 보고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건 제 추측입니다.
이것은 무엇인가
문서의 설명 항목입니다.
SCP-002 는 부피 약 60㎥(2000 ft³)의 종양성 살덩어리처럼 생겼습니다. 한쪽 면에 있는 철제 밸브 해치가 내부로 이어지는데 내부는 평범하고 크기가 크지 않은 저가 아파트 방처럼 보입니다. 방의 한쪽 벽에는 창문이 하나 있지만 외부에서는 그런 개구부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방 안에는 가구가 있고 가까이서 살펴보면 그 가구들은 조각된 뼈, 엮은 머리카락, 그 밖에 인체가 만들어 내는 여러 생물학적 물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검사한 모든 물질은 방 안의 물건마다 각각 독립적이거나 단편화된 DNA 서열을 보였습니다.
개체 발견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물하우젠 보고서를 참조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각주: 문서 상호참조 번호 document00.023.603)
지금까지 늘어난 것들
문서의 참고 항목입니다.
현재까지 개체는 7명의 인원 실종에 책임이 있습니다. 시설에 있는 동안 스스로를 다음과 같은 물건들로 더 꾸몄습니다.
- 램프 2개
- 깔개 1장
- 텔레비전 1대
- 라디오 1대
- 빈백 의자 1개
- 알 수 없는 언어로 된 책 3권
- 어린이 장난감 4개
- 작은 화분 1개
고등 영장류를 포함한 여러 실험동물로 시험했으나 SCP-002 에서 어떤 반응도 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시체 역시 아무 효과도 내지 못했습니다. 개체가 유기물을 가구로 바꾸는 데 쓰는 과정이 무엇이든 오직 살아 있는 인간이 들어갔을 때에만 작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알 수 없는 언어로 된 책 세 권이라는 한 줄이 가장 오래 남습니다.
물하우젠 보고서: 이것이 어떻게 발견되었는가
문서 안에서 열어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별도 보고서입니다.
view Mulhausen Report docid:00.023.603
물하우젠 보고서 [00.023.603]
다음은 SCP-002 의 발견 경위를 간략히 기술한 보고서다.
대상은 포르투갈 북부의 작은 분화구에서 발견되었으며, 궤도에서 지구로 떨어져 충돌한 것이다. 두꺼운 암석 껍질에 싸여 있었으나, 충돌로 인해 개체의 살덩어리 외피가 노출되었다. 현지 농부가 우연히 현장을 발견하고 마을 원로에게 알렸다. 해당 지역에 배치된 4 등급 요원이 개체가 발생시키는 작은 방사능 이상을 탐지하면서 SCP 의 주의를 끌게 되었다.
물하우젠 장군이 지휘하는 SCP 보안 인원 수거반이 즉시 현장에 파견되어 대상을 큰 컨테이너에 신속히 확보하고, 인근 마을에서 모집한 피험자들로 초기 시험을 실시했다. 구조물 안으로 개별적으로 들여보낸 남자 3명이 그 뒤 사라졌다. 대상의 이 치명적인 성질을 발견한 물하우젠 장군은 개체에 대한 외부 인지를 차단하기 위해 목격자 전원(마을의 약 3분의 1)에 대한 4a 등급 종결 명령을 내렸으며, SCP 시설 [데이터 말소] 로의 이송을 개시했다.
이송 준비 중, SCP 보안 인원 4명이 영문 모를 이유로 개체 내부로 끌려 들어갔고 그들 역시 즉시 사라졌다. 이후 점검해 보니 개체는 새로운 가구 여러 개를 "자라게" 한 것으로 보였으며, 아파트 방 내부처럼 보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물하우젠 장군은 남은 보안팀원들을 위해 III 등급 방호복 여러 벌을 즉시 청구하도록 명령했고, 팀원들은 SCP 격리 시설로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화물선에 컨테이너를 실었다.
[데이터 말소]
[데이터 말소]
물하우젠 장군의 종결 이후, SCP-002 는 SCP 직원들에 의해 다시 확보되어 [기밀] 의 특수 격리 시설로 옮겨졌으며 현재 그곳에 있다. 물하우젠 사건 이후, 3 등급 미만 인가를 가진 직원은 최소 2명의 4 등급 직원의 사전 승인 없이는 SCP-002 컨테이너에 접근할 수 없게 되었다.
말소된 두 줄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문서에 없습니다. 다만 바로 다음 줄이 물하우젠 장군의 종결로 시작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개인적인 생각
이 개체가 무서운 이유는 겉모습이 아니라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괴물이 사람을 쫓아오는 게 아니라, 사람이 제 발로 들어가고, 들어간 사람은 램프가 되고 깔개가 되어 그 방을 더 방답게 만듭니다. 동물도 시체도 소용이 없고 오직 살아 있는 인간만 재료가 된다는 문장은, 이 개체가 원하는 것이 단백질이 아니라 사람이 살던 흔적 쪽에 가깝다는 인상을 줍니다. 물론 이건 문서에 적힌 내용이 아니라 제 추측입니다.
궤도에서 떨어졌다는 한 줄도 그냥 넘기기 어렵습니다. 지구 어디에서도 만들어진 적 없는 물건이 굳이 인간의 저가 아파트 형태를 흉내 내고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누가 누구를 보고 만든 것인지, 아니면 이 방이 스스로 배운 것인지는 문서가 말해 주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남는 건 물하우젠 장군입니다. 마을 사람 3분의 1을 종결시킨 사람이 뒤에 본인도 종결되었고 그 사이 두 줄은 지워져 있습니다. 개체를 다룬 기록보다 그것을 다룬 사람의 기록이 더 많이 지워져 있다는 점이 저는 계속 걸립니다.
관련된 것들
- 이 문서에는 SCP-002 외의 다른 SCP 번호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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