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002 - 살아있는 거실 (The "Living" Room)

EUCLID 공포

인간의 뼈와 머리카락으로 만들어진 가구가 놓인 살덩어리 속 아파트. 살아있는 사람이 들어가면 가구가 하나 늘어난다.

SCP-002. 코드명 '살아있는 거실'.

이름만 들으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제가 조사한 SCP 중에서 가장 구역질이 났던 것 중 하나입니다. 이유는 글을 읽어보면 알게 됩니다.

이것은 무엇인가

60세제곱미터 크기의 거대한 살덩어리입니다. 종양처럼 생긴 붉은 육질 덩어리 — 상상하기 싫지만 그게 가장 정확한 표현입니다.

이 덩어리 한쪽에 철제 밸브 해치가 달려 있습니다. 열고 들어가면 안에 무엇이 있느냐 하면, 놀랍게도 평범해 보이는 저렴한 아파트입니다. 거실에 램프가 있고, 러그가 깔려 있고, 텔레비전과 라디오가 있고, 빈백 의자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 가구들의 재질입니다.

  • 전부 인간의 뼈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 머리카락으로 직조되어 있습니다
  • 인체에서 생성되는 각종 생체 물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 각 가구에서 추출한 DNA는 서로 다른 사람의 것입니다

벽에는 창문이 하나 있는데, 밖에서 보면 그런 개구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안과 밖이 일치하지 않는 구조입니다.

사람이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가

이 부분이 핵심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이 안에 들어가면 돌아오지 못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방 안에 가구가 하나 늘어납니다.

지금까지 7명의 재단 인원이 이 방식으로 사라졌습니다. 유출된 문서에 따르면 현재 방 안에 있는 것들 — 램프 2개, 러그, 텔레비전, 라디오, 빈백 의자, 정체불명의 언어로 쓰인 책 3권, 어린이 장난감 4개, 작은 화분 — 이 목록이 처음부터 이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한 가지 더 소름 돋는 사실: 이 과정은 살아있는 인간에게만 작동합니다. 재단이 실험용 동물이나 시체를 넣어봤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영장류도 마찬가지. 오직 살아있는 사람만.

격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유출된 격리 절차를 보면, 핵심은 전원 공급입니다.

SCP-002는 전기에 연결되어 있으면 일종의 '충전 모드'에 들어가서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전원이 끊기면 비상 차단벽이 내려오고, 해당 구역이 즉시 대피됩니다.

그 외 격리 규칙:

  • 20미터 이내에서 작업하는 인원은 최소 2명, 서로 신체 접촉을 유지해야 함
  • 접근하면 인지 능력에 영향을 받기 때문
  • 레벨 3 이상만 접근 가능, 레벨 4 관리자 2명의 서면 승인 필요
  • 접촉 후 72시간 격리 + 심리 평가를 거쳐야 복귀 가능

"접근하면 인지 능력에 영향을 받는다"는 부분이 특히 무섭습니다. 이 방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니까요.

어디서 왔는가

이 SCP의 출처가 더 기이합니다.

유출된 보고서 — '뮐하우젠 보고서'라고 불리는 문서 — 에 따르면, SCP-002는 포르투갈 북부의 작은 분화구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두꺼운 암석 껍질에 싸인 채로 궤도에서 지구로 떨어진 것입니다.

우주에서 왔습니다.

한 농부가 이것을 발견했고, 재단의 레벨 4 요원이 방사능 이상을 감지하고 투입되었습니다. 처음에 마을 주민 3명이 내부에 투입되었는데, 셋 다 사라졌습니다. 이후 보안 인원 4명도 추가로 실종되었고, 그때마다 방 안의 가구가 늘어났습니다.

'뮐하우젠 장군'이라는 이름의 인물이 목격자에 대한 레벨 4a 종결 명령을 내렸고, 이후 이 인물 자체도 종결 처리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초기 대응이 상당히 혼란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이 SCP를 조사하면서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이 있습니다.

방 안에 있는 어린이 장난감 4개. 이건 누구의 것이었을까. 가구 하나하나가 한 사람이었다면, 장난감도 —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그런 뜻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정체불명의 언어로 쓰인 책 3권. 이 방이 우주에서 왔다면, 그 책은 이 존재가 원래 있던 곳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재단이 그 언어를 해독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가장 불안한 건, 이 방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건, 아직 채워야 할 자리가 남아있다는 뜻 아닐까요.

관련된 것들

  • SCP-001 — SCP-002 바로 앞 번호. 게이트 가디언을 포함한 여러 보고서가 존재합니다
  • SCP-003 — SCP-002 다음 번호. '생물학적 마더보드'로 알려진 자가 진화 유기체

대중에게 알려진 계기

SCP-002는 재단 관련 정보가 인터넷에 유출된 초기부터 알려진 항목 중 하나입니다. SCP-001 바로 다음 번호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초기에 접하게 됩니다.

"사람을 가구로 만든다"는 컨셉이 직관적으로 무섭기 때문에, SCP에 대해 설명할 때 예시로 자주 언급됩니다. 몇몇 게임 모드와 영상 매체에서도 재현된 바 있습니다.


이 글은 유출된 재단 문서를 기반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원본 문서: SCP-002 격리 보고서 원문

댓글 (0)